2010/2011년 겨울 시즌의 시작은 그리 멀지 않았지만, 작년시즌 처럼 여전히 유럽대륙의 적설량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그덕에 고민은 깊어만 갔고, 이런 이유로 2년 전부터는 북미 대륙으로 그 무대를 옮겨 놓았다.
매년, 가장 큰 그룹 투어의 시간인 2월은 단지 달력 몇장을 넘기면 보이는 시간으로 다가왔다.
멀지 않은 시간으로 눈앞에 다가왔고... 유럽과 북미중 최종 한 곳의 선택을 위해 책상 가득 자료를 펼쳐놓고는 이것도 모자라 웹 브라우저에도 십여개의 탭을 띄어 놓았다.
이제 선택해야할 시간, 더 이상의 여유는 없었다.
대상지를 고르고 고르다 전화기를 들었다. 안부를 빙자한 통화지만 실제는 조언을 받기위한 거였다.
답은 의외로 다른 곳에 있었다.
내가 두번이나 가서인지 한쪽으로 슬쩍 밀어놓았던 곳... 허지만 고정 멤버의 몇몇은 아니 거의 모두 가보지 않았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밝혀진, 그곳은 콜로라도 주의 아스펜 마운틴과 스노우메스였다.
2008/2009년 시즌, 콜로라도 주의 베일과 브레큰릿지를 다녀왔지만 그 때만 하더라도 아스펜과 스노우메스는 거의 모두 가본적이 있다고 믿었었다. 아마 가보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으면 그때 베일과 브레큰릿지를 가기보다는 아스펜과 스노우메스를 먼저 갔으리라...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이야기는 쉬워졌고 대상지는 말끔하게 정해졌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