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으로 갈라졌다.
엘로우스톤을 보고 잭슨 홀 스키장을 가는 일정과 잭슨 홀 스키장에서만 보내는 일정, 겨울의 옐로우스톤은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
겨울의 끝도 아닌데.. 스노우코치로달리는 거리는 엄청 멀었다. 좁고 무지막지하게 흔들리는 스노우코치 차안에서 서서히 지쳐갈 무렵 도착한 곳에서 버팔로와 지표를 뚫고 솟구치는 온천수를 볼 수있었다.
오래전, 너무나 오래전 내자와 함께 들렸던 옐로우스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나무로 만들어진 소로길을 따라 펼쳐진... 구멍뚫린 지표면에서 끓어오르는, 용암에 뎁혀진 온천수와 바닥을 알 수없는 커다란 구멍들, 화마가 휩쓸고간 썰렁한 대지... 잭슨 시티로 돌아온 옐로우스톤 팀들은 장비를 밤세워 갈았다. 드디어 잭슨 홀 스키지역에 갈 시간.
적설량이 적어 별로 였다는 다른 팀들의 이야기는 믿지 않았다. 아니 믿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도착한 잭슨 홀은 평년 적설량의 4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잭슨 홀의 매니저 말에도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언제 이 먼곳까지 또 올 수있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에 덧붙여 오랜 시간 머물 수없었기에, 귀중한 너무나 아까운 시간을 버릴 수는 없었다.
깊은 눈은 없었지만 최악은 아니었다. 너무 비디오를 많이 보았나보다..
그렇게 길고 긴 투어는 끝났고, 솔트레이크 시티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슬픈 표정의 창에 비쳐진 내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내자의 입이 움직였다.
'언젠가 또 올 수있겠지. 늙어 자리에 눕기 전에는...'
내 시선은 오랫동안 여전히 산에 머물고 있었다.